【서울=뉴시스】한국아이스슬레지하키국가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B그룹에서 우승해 2010밴쿠버동계장애인올림픽 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오는 6일까지 보스턴에서 열리는 2008IPC 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전승으로 일찌감치 B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한국은 예선에서 체코, 에스토니아, 폴란드를 각각 2-1, 4-2, 8-1로 꺾고 3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 오전 열린 B그룹 결승에서 체코를 2-0으로 꺾고 우승, 동계장애인올림픽 출전의 꿈에 한 발 다가서게 되었다.
한국은 그 동안 체코,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6개 팀과 B그룹에 속해 있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동계장애인올림픽 출전 쿼터 도전 자격이 주어지는 A그룹으로 진입하게 됐다.
A그룹에는 캐나다, 미국, 노르웨이, 독일 등 전통적인 아이스하키 강국들이 포진해 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장애인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국제대회 등의 성적을 합산해 1위부터 8위까지의 팀을 A그룹으로 편성하고, 8개 팀보다 점수가 낮은 나머지 팀은 B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2010밴쿠버동계장애인올림픽 아이스슬레지하키 출전팀은 2009년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이 대회에서 7위권에 들면 무난하게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한국은 이번 아이스슬레지하키대표팀의 우승으로 지난해 스위스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휠체어컬링대표팀과 함께 2010밴쿠버동계장애인올림픽 단체종목 동반 출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아이스슬레지하키팀과 휠체어컬링팀이 동계장애인올림픽 출전이 유력시되면서 한국은 동계장애인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2010밴쿠버장애인올림픽에 파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아이스하키를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변형한 경기로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사용한다.
오해원기자 ohww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