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베이징 항공우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자 56kg급에 출전한 정금종은 1차 시기에서 180kg을 들어올렸다. 이후 2차 시기에서 185kg, 3차 시기에서 187.5kg에 도전했으나 두 번 모두 실패했다. 이로써 태국의 마라스리, 중국의 왕지안과 동률을 이뤘지만 체중이 가장 가벼운 정금종이 결국 3위를 차지했다.
84년부터 올림픽에 참가한 정금종은 아테네 올림픽까지 금 4, 은1, 동1를 획득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 1965년 생으로 같은 종목 참가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정금종은 가장 나이가 어린 이라크 선수(1987년생)와 무려 22년 차이가 났지만 결국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세계신기록을 3개나 수립한(1차 195, 2차 200, 3차 202.5) 이집트의 쉐리프 오스만 선수는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현재 한국은 현재 금 3, 은 4, 동 7을 기록하며 16위를 기록 중이다.
[ONSTN 장애인올림픽특별취재단 김수빈 기자]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뉴스의 중심 ONSTN)
<저작권자 ⓒ ONS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도 정금종, 판정번복으로 '기적의 동메달'
기사입력2008-09-11 17:00 |최종수정2008-09-12 12:31
역도 -56kg에 출전한 정금종이 당초 4위를 뒤엎고 영국선수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아쉬운 4위’가 ‘기적의 동메달’로 바뀌었다. 정금종(43,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베이징패럴림픽 6일째인 11일 오후 베이징항공항천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역도 -56KG 경기에 출전한 정금종이 영국선수의 실격에 힘입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정금종은 올림픽 7회 연속 메달 달성에 성공했다.
1차 시기 180kg를 들어 올린 뒤 2, 3차 시기 각각 185, 187.5kg에 실패하며 영국의 제이슨 어빙과 동률을 이룬 정금종은 당초 몸무게(55.11kg)가 어빙보다 150g이 많이 나가 경기가 끝났을 때만 해도 4위로 발표됐다. 정금조 본인도 4위로 알고 아쉬움을 토로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대회 본부 측이 뒤늦게 제이슨 어빙이 3차 시기에서 제한시간 2분을 초과한 걸 발견한 뒤 실격처리하는 바람에 정금종이 운좋게 동메달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1984년 뉴욕패럴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고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딴 바 있는 ‘헤라클래스’ 정금종은 한국 장애인 역도계의 전설이다.
베이징패럴림픽에서 메달을 차지해 패럴림픽 역도 사상 최초의 7회 연속 메달 달성이라는 신기원을 세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정금종은 대회 전 73kg로 불어난 체중을 56kg까지 줄이느라 엄청나게 고생해 일부 역도전문가들 사이에서 "(정금종의) 올림픽 7회 연속 메달은 사실상 어렵지 않느냐"는 회의론이 고갤 들기도 했다.
하지만 정금종은 43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감량에 성공했고 이윽고 한국 장애인 최고 역사(力士)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금메달은 세계신기록을 3개나 수립한(1차 195, 2차 200, 3차 202.5kg) 이집트의 쉐리프 오스만 선수가 차지했다.
<베이징패럴림픽>정금종 올림픽 7연속 메달 획득 '신기원'
기사입력2008-09-11 17:40
정금종, '역도에서 동메달 획득'
【베이징=뉴시스】
한국의 살아 있는 '헤라크라스' 정금종(43, 서울시장애인체육회)이 올림픽 7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놀라운 신화를 창조했다.
11일 오후 2시 베이징 항공우주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 역도 56kg급에 당당히 출전한 백전노장 정금종은 180kg을 가뿐히 들어 올리며 202.5kg을 들어올린 이집트의 쉐리프 오트만과 이라크의 라솔 모신(185.0kg)에 이어 귀중한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정금종은 올림픽 역도 종목에서 7회 연속 출전 기록과 7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두 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84년 LA올림픽부터 이번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까지 7회 연속 출전해 메달을 노렸던 불세출의 스타 정금종은 이날 동메달을 획득해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힘을 바탕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역도는 다른 종목과 달리 4년 주기로 열리는 올림픽에 3회 이상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한 종목이어서 이번 정금종의 동메달 획득은 '기적'이라는 것이 관계자들 대부분의 평가다.
이날 경기을 앞두고 무려 17kg를 감량하고 경기에 나선 정금종은 그동안 철저한 자기관리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 메달 획득의 주요 원동력.
베이징 입성 전 연습기록에서 190kg을 거뜬히 들었던 정금종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까지 장애인올림픽 4연패를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