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 안정훈(20)군이 사상 처음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 앞서 열리는 시범경기에 출전해 화제다.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단체 ‘스페셜 올림픽스’는 10일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14일 열리는 NBA 올스타전 시범경기에 안 군이 타국 지적 장애인 11명과 함께 출전한다고 밝혔다.
출전 선수 중 아시아 국가 출신은 안 군이 유일하다.
스페셜 올림픽스와 NBA의 사회공헌단체 ‘NBA 케어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 시범경기에는
NBA 명예의 전당에 오른 크리스 뮬린 등 전ㆍ현직 농구선수 8명도 참가한다.
안 군은 어린 시절 대부분을 고아원에서 보냈으며, 현재 서울 서초구 소재 정신지체 장애아동
특수학교인 대니얼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스페셜 올림픽스는 소개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12살 때부터 농구를 시작, 경기 안양고 농구부 등에서 7년 째 농구 선수로 활동 중이다. 스페셜 올림픽에는 3차례나 참가했다.
안 군은 다른 운동에도 특별한 재주를 보이고 있다. 2008년에는 미국 아이다호에서 열린
동계 스페셜 올림픽에서 플로어 하키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 여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하계 스페셜 올림픽에도 참가한다.
아울러 안 군은 지적 장애인으로 꾸려진 비보이 그룹 ‘DNA 댄스팀’의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장래희망은 패션 모델이라고 스페셜 올림픽스는 전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