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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뉴욕] 지적장애·고아 극복 NBA 스타와 점프볼 '안정훈'

홍보팀
2015-02-16 10:11:40
조회 3,499



지적장애·고아 극복 NBA 스타와 점프볼 '안정훈'

193cm 한국 선수 안정훈
14일 올스타전 시범경기
전 세계 장애인들 중 선발





그의 키는 193cm(6.33피트)로 또래 아이보다 훨씬 컸다. 그래서 12살 때 농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농구 룰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다.

선천적 지적장애인 안정훈(19·사진)군. 그에게 운동은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래서 더 연습에 매진했다.
지도교사는 "농구를 시작한 뒤 지난 7년 동안 농구공을 매일같이 갖고 다녔다"고 했다.

그런 노력의 결실이 드디어 이뤄졌다. 농구의 종주국 미국에서, 그것도 프로농구(NBA) 스타들과 함께 코트를 누빌 기회를 얻었다.
오는 14일 오전 9시30분 맨해튼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리는 NBA 올스타전 시범경기에 선수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15일 올스타전 본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이 경기에서는 장애인들의 스포츠 단체인 '스페셜올림픽스' 소속 선수 12명과
NBA 및 WNBA(여자프로농구) 전·현직 선수 8명이 팀을 이룰 예정이다. '스페셜올림픽스'와 NBA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
'NBA 케어스(Cares)'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브루클린 네츠 출신 제이슨 콜린스(36)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출신 크리스 뮬린(51) 등이 출전한다. 안군은 장애인 선수들 중 유일한 아시아 출신이다.


제이슨 콜린스

제이슨 콜린스

크리스 뮬린

크리스 뮬린




현재 서울 서초구의 지적장애인 교육기관 다니엘학교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안군이
이번 올스타전 출전 자격을 얻은 건 오로지 지난 7년간 그가 흘린 '땀' 덕분이다.

그를 출전 선수로 발탁한 스페셜스올림픽스 측은 9일 "안 선수의 드리블과 슈팅·패스 능력이 우수해 선발했다"고 밝혔다.
스페셜올림픽스 관계자는 "평소 안 선수가 해온 사회 활동도 고려했다"며 "그는 올해 여름 LA에서 열리는
국제 스페셜올림픽에도 출전이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안군의 올스타전 참가가 더욱 빛나는 건 그가 장애만 극복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고아였다.
어릴 때부터 고아로 자라 친부모의 얼굴도 모른다. 어린 시절을 서울 은평천사원에서 보내다 지금의 다니엘학교로 옮겼다.

다니엘학교에서 안 선수를 지도해온 정재명 교사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해력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낮은 데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농구공을 들고 나갔다"며 "경기 규칙과 방식을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상당히 걸리지만 이를 모두 극복했다"고 말했다. 또 "사실 안군은 아직도 NBA가
얼마나 큰 무대인지 잘 모르지만 미국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했다.

운동에 대한 안군의 특기는 농구뿐이 아니다. 스페셜올림픽스 농구 경기에 3회 출전 경험이 있으며
2009년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세계 플로어하키 경기에도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동찬 기자, 이조은 인턴기자 /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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