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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1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남자 휠체어농구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을 85-49로 가볍게 꺾고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APG 남자 휠체어농구 3-4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81-44로 크게 이기고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또 2011년 세계휠체어농구대회에서도 75-35로 꺾기도 했다. 한국에게 대만은 확실히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상대였다.
예상대로 한국은 1쿼터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렸다. ‘에이스’ 김동현을 비롯해 김호영과 오동석,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운영해나갔다. 반면 대만은 한국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번번이 실책을 범하며 공격과 수비 양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한국은 김동현의 버저비터까지 더해 31-8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에 들어서자 대만은 한층 나아진 공격력으로 한국과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1쿼터에 보여줬던 엉성한 조직력은 온데간데없었다.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통해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나갔다. 비록 점수차를 좁히는 데는 실패해 51-27로 2쿼터를 마쳤지만 대만으로서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었다.
그러나 대만의 추격을 호락호락하게 허용할 한국이 아니었다. 한국은 리바운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3쿼터에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공격의 주도권을 상대에 내주지 않고 더 멀리 달아났다. 3쿼터 중반 김동현이 세 번째 파울을 기록하면서 잠시 벤치로 물러났지만 큰 타격은 없었다. 한국은 73-35로 3쿼터를 마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4쿼터에도 일방적인 흐름은 계속됐다. 대만은 역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한국을 추격했지만 30점차 이상 벌어진 점수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결국 경기는 85-49로 종료되며 한국이 조별예선 첫 승을 따냈다.
한국은 김동현이 21득점으로 활약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김호영과 이윤주도 각각 16점과 10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대만은 장하오유안이 15득점을 기록하며 나홀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사진. STN DB]
인천 = 이진주 기자 /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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