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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AD]이달의체육인 : 역도-정금종 2006.06

관리자
2007-12-11 10:07:13
조회 3,057
이달의 체육인
5월초 부산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정금종씨
* 본란은 스포츠 전문 월간지SPORTSON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부산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
부산에서 열린 세계 대회에는 세계 600여 명의 장애인들이 참가해 힘자랑에 나섰다. 그 중 55kg 체급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은 선수 정금종.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하체를 쓰지 못하는 그는 1980년부터 역도를 시작해 2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역기를 들었다. 승부욕 강한 인상이 물씬 풍기더니 수상 경력에서는 ‘오기’와 ‘집념’이 그대로 드러난다. 장애인올림픽 4연패.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떠나 올림픽에서 4연패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대회3위 오른쪽 인대 손상
그에 대한 사념들이 머릿속을 부유하는 동안 부산기장체육관 내에서는 한국대표 정금종 선수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버저가 길게 울려 퍼졌다. 좋은 성적을 기원하면서, 휠체어를 타고 단상으로 올라가는 그를 지켜보았다. 그런데 오른팔을 돌리며 고개를 갸웃하는 폼이 어째 수상하다. 170kg으로 시작한 첫 시도는 무난히 통과. 그러나 단상을 내려오는 그의 표정이 왠지 어둡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중량을 15kg 더 올린 185kg에 도전했다. 결과는 실패. 같은 무게에 재도전한 마지막 시도에서는 우승을 하고 싶은 속내가 짐작되었다. 하지만 중국의 왕지안이 180kg에 성공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마지막 시도마저 실패한 그는 170kg에 그치면서 3위를 기록했다. 시도가 거듭될수록 오른쪽 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 보였지만 3위 단상에 올라선, 그때의 표정만큼은 아니었다. 시상식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하던 그. “기대에 못 미친 거 같아서 많이 아쉽네요. 열심히 했다 해도 성적이 말해 주는 거죠. 열심히 했고, 다음 기회가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죠.” 이번 성적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래도 씨익 웃으며 답한다. 녹음기를 들이대며 자리를 가까이 옮겨 갔다. 그런데 오른쪽 가슴팍에 붙인 패치에 시선이 머무른 것을 눈치 챈 듯, “오른쪽 인대가 늘어났어요. 비장애 선수들은 1년 내내 연습할 수 있지만 우린 그럴 수 없거든요. 세계 대회는 3개월 정도 합숙을 하는데 갑자기 훈련을 하니까 몸이 많이 망가져요. 또 사회생활 하다가 오면 몸이 불어나서 원래 자기 체급에서 못 뛰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럼 감량을 하는 거고……. 원래 195(kg)를 드는데 갑자기 연습해서 무리가 갔나 봐요.”
책임감이 점점 강해지는 거죠
인터뷰 전 몇 번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의 감량 소식에 대해 알고 있던 터라 이야기는 체중 감량 쪽으로 이어갔다. “허허…… 3개월 동안 먹은 게 하나도 없어요. 물하고 오이만 먹었죠.” 힘자랑을 해야 하는 역도 선수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3개월 동안이나 먹은 게 없다니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비장애인들은 뛰거나 해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잖아요. 우린 뛰거나 하는 걸로 체중을 뺄 수 없으니까 안 먹고 사우나로 땀 빼고, 훈련하고 이게 전부예요. 안 먹고 무리해서 훈련하고 해서 사실 이번 대회도 참가할까 말까 고민도 했는데 여기서 포기하기엔 후배들한테 미안하더라고요. 이젠 대회에 참가할 때 ‘내가 좋은 성적을 내서 누군가 희망을 갖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책임감이 점점 강해지는 거죠.”
11월아시안게임에대한굳은의지
26년 동안 역도를 하면서 어느새 그는 역도계의 중견 인사가 되었다. 단순해 보이기만 하는 역도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사실 역도 재미없죠. 과정도 단순하고. 하지만 이건 자기와의 싸움이에요. 자기가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순박한 게임이죠(웃음). 제대로 훈련을 해야 근육들이 만들어집니다. 몸의 밸런스도 잘 맞춰져야 하고요. 그러니까 장애인들에겐 더욱 권장할 만한 스포츠예요.” 워낙 스포츠를 좋아해서 테니스, 수상스키 등 다 즐기지만 가장 좋은 종목으로 역도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 정금종. 노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고개를 주억거리는 그에게 목표를 묻자 11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굳은 의지로 화답했다.
프로필
장애올림픽대회
1984년 제7회 뉴욕장애인올림픽대회 3위
1988년 제8회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 1위
1992년 제9회 바르셀로나장애인올림픽대회 1위
1996년 제10회 애틀랜타장애인올림픽대회 1위
2000년 제11회 시드니장애인올림픽대회 1위
FESPIC대회(아시아태평양지역)
1986년 자카르타FESPIC대회 1위
1989년 고베FESPIC대회 1위
1994년 베이징FESPIC대회 1위
1999년 방콕FESPIC대회 1위
2002년 부산FESPIC대회 1위(FESPIC 대회 5연패)
세계선수권대회
1987년 파리세계선수권대회 1위
1998년 두바이세계선수권대회 2위
2002년 쿠알라룸푸르세계선수권대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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